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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구글에 고정밀 지도 반출 허가 결정

2026.03.25

구글에 고정밀 지도 반출 허가 결정


해외여행 갈 때 구글 지도를 쓰는건 일반적이지만 한국에서 구글 지도를 쓰는건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지도의 낮은 정확성과 느린 장소 업데이트, 이상한 길찾기 성능 등 구글 지도는 한국에서 사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도였습니다. 그런 구글 지도가 이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이미지 클릭 시 해당 뉴스레터로 이동!]  (124호 뉴스레터)


20년 가까이 이어진 구글의 지도 반출 요청이 처음으로 엄격한 보안조건 준수를 전제로 반출 허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정부는 1: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반출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군사시설 및 국가 주요 인프라 보호 목적으로 지도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는데 처음으로 정책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고정밀 지도의 해외 반출에서 요점은 조건부로 반출 허용입니다. 정부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제시하였습니다.
 - 영상 보안처리: 위성, 항공사진 서비스에서 관계법령에 따른 보안처리가 완료된 영상을 사용, 과거 시계열 영상과
   스트리트 뷰에 대해서도 군사 및 보안시설은 가림 처리
 - 좌표표시 제한: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좌표 표시 제거 및 노출 제한
 - 국내서버 활용: 구글의 국내 제휴기업이 국내에서 보유한 서버에서 가공된 데이터를 정부 검토 및 확인을 거친 데이터만 반출
 - 제한된 데이터 반출: 네비게이션/길찾기 서비스를 위한 제한된 데이터만 반출 (단, 등고선 등 안보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는 제외)
 - 사후 수정: 군사 및 보안시설의 추가, 변경에 따라 정부 요청 시 신속히 수정하는 절차 관리
 - 보안사고 대응: 정부와 협의하여 보안사고시 대응, 관리, 처리 등을 위한 보안사고 예방 및 대응 프레임워크 수립,
   긴급사항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 방안 구현
 - 조건 이행 관리: 상기 조건들을 충족하여 정부 확인 후 반출, 조건 불이행 시 허가 중단 및 회수 예정

이는 구글 쪽에서 제시한 기술적 대안에서 그간 지도 반출을 반대하게 만들었던 군사 및 보안시설 노출과 좌표표시 문제 등 기존 안보 취약 요인들이 부분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서버에서 민감한 정보 처리 후 보안상 문제없는 제한된 정보만 반출하는 체계로 유지되면 보안 취약 문제가 해소되고 사후관리도 국내에서 가능하다고 본 겁니다.

이번 고정밀 지도 반출로 인하여 구글 지도의 국내 서비스가 나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증진, 지도 서비스 기반 국내 공간정보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국내 지도 서비스가 네이버, 카카오, T맵 등 국내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의 참전으로 시장 구조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안보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처음으로 한국이 고정밀 지도를 해외 반출 허가를 한 점에서 시사점이 큽니다. 완전히 개방한 것도, 완전히 차단한 것도 아닌 조건에 의한 반출 허용이기에, 이 결정으로 구글이 보안 조건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할지, 국내 산업에 대한 보호와 균형 유지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현재 구글은 지도에 AI 제미나이를 결합하여 대화로 장소 추천 및 길 안내 서비스인 Ask Maps 기능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질문으로 최적의 장면을 검색, 안내해주는 서비스로 편의시설 이용, 장소 명소 추천, 입장권 구하기, 예약하기 등 다양한 편의 정보도 장소 검색과 동시에 검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현실에서 길 찾는 느낌을 주는 몰입형 내비게이션(Immersive Navigation) 기능은 3D 뷰로 구현된 직관적인 경로 안내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구글 지도가 정밀해지면서 해당 기능을 국내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블로그]


그동안 구글과 비교해 국내에만 제공되던 국내 지도 플랫폼들은 이제 정보 격차 이점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국 시장에 진입할 발판이 마련된 구글과 철저히 서비스와 AI 기능으로 경쟁하게 되며 국내 플랫폼 개발사들의 성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국내 플랫폼들은 교통정보와 초정밀 위치 지도 등 생활 밀착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미지 출처 : (좌)네이버 / (우)카카오]


조건부 지도 반출이라는 절충안으로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는 향후 구글의 조건 이행과 정부의 관리 체계, 국내 플랫폼의 대응 전략이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의 유입이 국내 데이터 주권 유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기술 경쟁과 산업 보호, 그리고 사용자의 편의가 어떤 형태로 조화를 이루게 될까요? 미래의 결과가 답을 말해줄 것입니다.



[ 참고 및 출처 ]

국토교통부 (https://www.molit.go.kr/USR/NEWS/m_72/dtl.jsp?id=95091751)

뉴스1 (https://www.news1.kr/it-science/general-it/6102796)

시사오늘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595)

구글 블로그 (https://blog.google/products-and-platforms/products/maps/ask-maps-immersive-navigation/)


[글/사진] 김서연 주임 / jbing14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