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미국 서부 여행기
미국 서부 여행기
안녕하세요. 김신태 과장입니다. 이번에 좋은기회가 생겨 약 2주간 미국서부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길었던 휴가만큼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서부를 여행하는 동안 가장 인상깊었던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라스베가스 ]
라스베가스에 처음 발을 내딛엇을때 강하게 느껴지던 건 카지노.. 슬롯머신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 공항에서부터 슬롯머신이 즐비해있는 광경을 보고나니 이곳이 어째서 카지노의 천국이라 불리우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보이는 슬롯머신들]
이 곳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은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하이롤러와 스피어가 보이는 호텔 방에 머물렀는데 숨이 트이는 전경을 가진 뷰 맛집 임에도 가격은 1박에 약 12만원이라는 다소 저렴한(?) 숙박비용을 내고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스피어와 대관람차 하이롤러가 보이는 호텔 뷰]
이렇게 비용이 저렴한 이유에는 숙박 비용이 저렴해야 많은 손님들이 몰려오고, 그 손님들은 결국 카지노에서 많은 돈을 잃게 되고 그 돈은 곧 호텔의 수입원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름의 마켓팅 전략이라네요. 그리고 저도 불과 2분도 채 되지 않아 7만원이라는 돈을 잃게 되었습니다.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도전해서 잿팟을 노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ㅎㅎ)
[초심자의 행운으로 얻은 777.. 여기서 멈췄어야했는데…]
참고로 호텔의 모든 창은 실리콘으로 처리되어 창을 열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도박에 빠져 많은 돈을 내어주고, 몸을 내던지는 투숙객이 많다라는 이유에서라고 하네요.
기다렸던 라스베가스의 밤은 찾아왔고, 주변 거리는 더욱 많은 인파와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했습니다.
밤을 기다렸던 이유는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보기 위함이였는데요요. 밤이 되어야만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피어는 23년 9월에 개장한 돔 형태의 스크린으로 내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다.
외벽 led만 무려 120만개 이상이 설치되어 있다고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스크린 돔인 것이죠.
라스베가스 외곽을 돌아다닐때도 스멀스멀 보이는 스피어를 볼 때마다 그 규모의 상당함을 느끼며 몇 번이고 놀라곤 했던 것 같습니다.
[스피어의 상징 캐릭터인 오르비]
정말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 한국의 모 금융사 광고가 송출되는 걸 보게되었습니다. 심지어 GD 모델로 나오는 광고였죠.. 순간 국뽕(?)에 차 가슴이 웅장해졌던거 같습니다. 참고로 스피어에 달리는 광고는 하루 기준 약 45만 달러(약 6억원) 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인 광고라는게 느껴지시나요.(GD광고는 4/29 ~ 5/4 까지 송출되었다고 합니다.)
[모 금융사의 GD 광고]
라스베가스의 또 하나 독특했던 것은 다양한 컨셉의 호텔들이 밀집해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예를들면 베네치아 컨셉의 베네치아 호텔, 홍학이 실제로 살고 있는 플라밍고 호텔, 에펠탑이 있는 패리스 호텔, 피라미드 컨셉의 룩소호텔 등 개성넘치는 호텔이 많아 호텔투어를 다니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도 대부분의 호텔을 둘러보면서 눈이 참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라스베가스를 가게 된다면 다양한 호텔들을 방문해보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하나의 도시에서 다양한 나라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또하나의 재미 포인트로 남을 것입니다.
[베네치아 컨셉의 베네치아 호텔, 뉴욕 컨셉의 뉴욕뉴욕 호텔, 파리 컨셉의 패리스 호텔]
[ 웅장함의 끝판, 캐니언 ]
두번째 소개드리고 싶은 곳은 캐년입니다. 캐년은 협곡을 뜻하는데요.
주로 강에 의해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을 이야기합니다.
서부에는 수많은 캐년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했던 몇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엔켈로프 캐년
엔켈로프 캐년은 아주 오랜시간 바람과 물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층층이 쌓이면서 형성된 암석층이 형성되 만들어진 곳이라고 하네요.
모래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암이라고 불리우는데 간혹 균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캐년과는 다르게 원주민 보호지역에 있어 반드시 원주민 가이드를 동반해 입장해야 하는 곳이였습니다.
엔켈로프 캐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협곡 내부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아름다운 색채를 뽐내는 사암이였는데요.
암석층에 새겨진 각 층이 마치 노을을 삼킨 비단같아 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던 곳이였습니다.
2. 그랜드 캐년
마지막으로 서부 여행의 마지막 퍼즐인 그랜드 캐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TV속에서만 보던 그 웅장함을 직접 눈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방문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랜드캐년은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에 위치한 세계적인 자연 경관으로, 약 4,000만 년 전부터 콜로라도 강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거대한 협곡이라고 합니다.
이 협곡은 길이 약 277마일(446km), 너비는 최대 18마일(29km), 깊이는 1마일(1.6km)에 이르며,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랜드캐년을 처음 마주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비현실적인 장관이 끝없이 펼쳐져있던 그랜드캐년을 하나라도 더 담기위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느껴지시나요 이 거대한 협곡이 .. 눈앞에 펼쳐져있는 모습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웅장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였습니다. 강물에 의해 만들어졌다하니 가늠도 안가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한시간 정도를 거닐며 캐년투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대자연을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것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직접 두 눈에 담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곳이였습니다.
이 곳 말고도 다양한 캐년과 도시를 오가며 많은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미국 여행은 정말 값지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였던 것 같습니다.
[글/사진]
김신태 과장 / kimsintae04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