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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일상의 활력을 찾아주는 주말 산행 - 트레킹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2022.10.04

일상의 활력을 찾아주는 주말 산행 - 트레킹 입문자를 위한 추천 코스


모든 운동에도 순서가 있듯이 산행, 트레킹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 가는 트레킹을 너무 어려운 산, 코스로 가게 되면 힘들게 정상을 오른 후의 성취감은 있겠지만, 몇 시간에 걸친 산행 과정은 고통의 기억밖에 없기 때문에, 진짜 트레킹의 재미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호젓한 산길을 기분 좋은 호흡으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몸과 마음 깊은 곳에서 새로워지는 기분, 활력이 느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로 각박했던 마음이 세상 관대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게 진정한 트레킹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이런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주말에 뭔가 해보고 싶고, 기분전환이 필요한데 등산, 산행, 트레킹은 산악인이나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코스 두 군데와 다들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기 쉽고 막상 하기 귀찮지만 하고나면 너무 좋은 팁 몇 가지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1. 속리산 국립공원 - 세조길 코스

 

 

<속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속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보면 세조길이라는 탐방 코스 안내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세조가 요양을 목적으로 즐겨 찾았던 산림욕길이라고 합니다. 코스 안내도에도 나와 있듯이 4Km의 코스에 경사가 거의 없는 아주 쉬운 트레킹코스입니다. 조선시대 임금의 행차를 고려했을 때, 왕이 직접 걷지 않고 가마를 타고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분 좋게 걸으면서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묵직한 피톤치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짧은 구간임에도 산길, 큰 저수지를 끼고 도는 데크, 등 다양한 길이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해줍니다. 코스는 세심정을 지나서 복천암이라는 암자에서 끝이 나게 되는데, 이 후로 진행하게 되면 문장대로 오를 수 있습니다. 문장대에서 보는 절경도 좋지만, 산과 친해지는 단계이므로 복천암까지 기분 좋게 걸으시고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소백산국립공원 - 천동계곡 코스

 

 

<소백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이 코스는 소백산 비로봉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완만한 코스입니다. 시작 조금씩 경사를 올려가며 오랫동안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급한 경사가 없어서 꾸준하게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는 운동 스타일이 맞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코스입니다.

다만, 국립공원 코스안내도처럼 길이가 길고 결국은 비로봉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길이라 끝까지 가는 것은 산과 친해지는 단계에선 추천하지 않습니다. 천동쉼터까지 트레킹을 즐기셔도 울창한 산림에 나오는 피톤치드와 조금만 개울 맑은 숲소리가 심신을 정화시켜 줄 것입니다.

천동쉼터 이후로는 비로봉 정상을 향해가는 코스로 안내도에는 난이도 보통이라고 하지만 상당히 체력을 요하는 구간입니다. 욕심내지 마시고 처음 즐기실 때는 천동쉼터까지만 즐겁게 산행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코스 자체가 곁길이 없어서 한참을 걷다가 아 이제 힘든데 할 때쯤 천동쉼터가 나오고 안내도 잘 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산행

1) 주말 산행은 업무가 아닙니다. 쉽고 즐겁게 산행하세요.
등산, 트레킹을 취미로 하려면, 할 때 마다 즐겁고 또 하고 싶어야 합니다. 정상 정복만 목적이 되면 나의 심신을 정화시켜줄 주말 트레킹은 또 하나의 업무가 되어버리고 어느새 산행을 놔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체력에 자신이 있으시더라도, 아주 쉬운 코스부터 시작하시고 트레킹을 끝냈을 때, 녹초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즐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우리는 훈련받는 것이 아니므로 너무 숨이 차고 힘들면 거기까지만 즐기고 내려오면 됩니다. 숨차고 힘든 것은 즐겁게 산행하는 시간이 누적되면서 결국 해결됩니다.

국립공원 코스안내에 나와 있는 난이도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 단계 위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보통이니까 별 무리 없겠지 했지만 실제 체감하는 경사는 심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걸을 수 있는 구간부터 천천히 진행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 땀이 살짝 맺힐 정도의 준비운동
인터넷 유튜브 어디에나 나와 있는 스트레칭 몇 가지 동작 기억해 두셨다가 산행하시기 전 후 10~20분 정도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해주시면 즐거운 산행만큼이나 산행이 끝났을 때도 최고의 컨디션을 만끽 하실 수 있습니다.


3) 산길은 생각보다 발이 아픕니다.
산길은 흙길도 있지만 바위구간도 있고 나무뿌리가 어지럽게 튀어나온 길도 있고 그렇습니다. 운동화도 좋지만 발목까지 감싸주고 바닥이 적당히 단단한 등산화가 좋습니다. 바윗길이나 굵은 나무뿌리 등을 여러번 꽤 오래 밟고 지나가야 할 때 발과 발목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부상의 위험도 줄여줍니다.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은 직장인들에게는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입니다. 주말의 취미활동이 일상으로부터의 도피가 되면 안 되는 것처럼 주말 취미활동이 또 하나의 업무가 되는 것도 경계해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거운 마음의 기분 좋은 호흡으로 산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글/사진]김현석 차장 / capital07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