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서슐랭 가이드 – 범계편 –
서슐랭 가이드 – 범계편 –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작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오늘 뭐 먹지?”라는 일생일대의 고민은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 하면서 먹으러 갈 음식점을 검색해 봤다면 오늘의 서슐랭을 집중해서 봐주세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저녁마다 대기줄 서기 전쟁이 벌어지는 곳.
신영에 다니면서 한 번쯤은 봤을 풍경일거예요.
인터넷에 범계 맛집을 검색해 보면 최상단에 뜨는 <호랑○굴>은
일본식 대창 전골을 파는 가게입니다.
자리에 앉아 인원수에 맞게 전골을 시키고 10분의 기다림 끝에
빨간 국물이 기나긴 대기시간을 견뎌낸 이들을 반겨줍니다.
칼칼한 맛과 대창의 기름진 맛이 동시에 퍼져 입안을 즐겁게 해주고
대창을 유자 간장에 찍어 먹고 마늘종으로 입가심을 하면
어느새 냄비를 싹싹 비워내고 있을 거예요.
국물을 조금 남기고 국수나 리조또를 꼭 드세요.
한국식 디저트를 먹어야 완벽한 한 끼를 먹은 기분이 들 거예요.
그리고 말하겠죠. “유명한 집은 이유가 있다.”
TIP. 저녁시간 대기줄이 두려운 분들은 점심시간을 노려보세요! 의외로 점심시간에는 대기 손님이 많지 않답니다.
예전에 TV에 나와서 유명해진 돈가스집을 보면서
고작 돈가스 먹겠다고 줄을 서는 이유가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맛있는 집이면 그러고 싶어지는 게 맞는 거 같더라고요.
<범○>은 범계에 있는 모든 돈가스집을 다 다녀본 입장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돈가스 집입니다.
돈가스는 모름지기 너무 기름지면 안 되고,
또 너무 퍽퍽하거나 질기면 더더욱 안 되는 음식이에요.
적절한 밸런스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면
그 기본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곳은 <범○>이라 생각합니다.
플레이팅부터 일반 돈가스집과 확 다른 느낌을 주고,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은 것도 아주 좋아요.
특히 돈가스는 먹으면 먹을수록 식을 수밖에 없는 음식인데,
그럼에도 육즙이나 기름진 맛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균형을 유지하는 걸 보면 합격 또 합격을 외치고 싶어져요.
TIP. 2명이서 가면 2인 세트를 꼭 시키세요! 각각 1인분씩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거예요.
분위기 좋은 데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떠올리시나요?
피자와 파스타 파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그 중에서 진또배기 맛집을 골라내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범계에 퍼져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 저는 <까○>를 추천해 드립니다.
메뉴별로 정해진 소스가 있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여기는 베이스 재료에 소스를 따로 선택할 수 있어서
메뉴 선택의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 싼 편도, 그렇다고 엄청 비싼 편은 아닌
중간 가격대임에도 맛 자체는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편입니다.
비싼 가격만큼 값어치를 못 하는 가게보다는 여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TIP. 오일과 토마토소스 추천해 드립니다. 크림소스는 쪼금 아쉬웠어요...
족발은 주기적으로 먹고 싶어지는 날이 와요.
이유도 없이 정말 갑자기요.
그런 날에는 매번 지도상에 나타난
수많은 족발집 중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죠.
범계에서 그런 날이 있다면 <꽉○족발>을 추천해 드려요.
이 집의 시그니처인 화덕족발은
먹는 내내 행복한 기분을 불어넣어 줍니다.
특히 겉껍질이 짭조름하니
아주 찰지게 입안에 달라붙는 느낌은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결코 싫어할 수 없는 맛이에요.
족발과 짝꿍인 막국수 한 그릇 시켜놓으면 음식은 순식간에 모두 내 뱃속으로 사라질 거예요.
TIP. 화덕에 두 번 굽는 특성상 조리 시간이 좀 긴 편입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여유를 갖거나 혹은 예약을 통해 주문하고 가세요.
“아 돈 많고 몸이 건강하다면 맨날 양대창 사먹을텐데.”
제가 양대창 먹을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에요.
가는 양곱창 가게마다 모둠 세트를 시켜놓고
대창과 막창 위주로 먹던 저 같은 사람이라면
<삼중○광> 한번 가보시는 거 어떤가요?
양대창이 주메뉴로 곱창보다
대창, 막창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소금구이가 아니라 양념구이라서 망설인다면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
야들야들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어떤 건지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일반적인 철판구이가 아니라
숯불구이라는 점에서 보너스 점수 더 줘야 해요.
구이뿐만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 쏙 맞는
대창 전골, 볶음밥까지.
제 뱃속 어딘가에 블랙홀이 생긴 게 아닐지 싶을 정도로 술술 들어가는 기적을 맞이할 거예요.
TIP. 떡 사리 추가해서 드셔주세요 제발요
저는 숙성회를 정말 좋아해요.
먹고 싶어도 괜찮은 식당 찾기가 어려워서
매번 도전과 실패를 반복할 정도로요.
다행히 범계에 추천할 숙성회 전문점이 있네요.
<남○물고○>는 단순히 숙성회 단품만 판매하는게 아닌,
코스요리도 제공하기 때문에 매번 단품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공해 줍니다.
코스요리도 회, 튀김, 구이, 전골은 기본에 부족할까 봐
탄수화물 메뉴로 죽, 후토마끼, 명란 파스타도 제공해 주니
배부르게 한 끼 식사하기 좋은 식당이죠.
여기에 음료 한 잔 딱 시켜놓고
입가심하면 완벽한 한 끼 식사입니다.
적당히 캐주얼 하면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줄 겁니다.
TIP. 가게가 협소한 편이라 대기가 필수입니다. 그러니 예약하고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스시 오마카세 평일 런치가
19,000원이라면 조금 솔깃해지지 않나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오마카세 가격대에
선뜻 시도해 보지 못했다면
입문하기 좋은 가성비 오마카세 집을 가보세요.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부수적인 음식은 최대한 덜어내고,
초밥에 집중한 30~40분짜리의 짧은 코스로
스피드하게 서비스 해주시는 셰프님 덕분에
빠른 식사가 생명인 직장인 점심에
이렇게 안성맞춤일 수 없어요.
19,000원이면 어지간한 스시집 정식이랑 비슷한 가격 아닌가요?
스시가 먹고 싶은 날에 가기 좋은 가성비 오마카세 가게라고요.
TIP. 오마카세라 예약은 필수입니다!
빙수 위에 푸딩을 올린다니
대체 어떤 쩝쩝박사가 이런 생각을 해낸 거죠?
이게 한 끼 식삿값인지 디저트인지 구분이 안 되는 가격이지만
일단 디저트 사랑하시면 눈 한번 딱 감고 드셔보세요.
주문해서 나온 빙수 위에 올려진 매끄러운 푸딩의 자태와
구름처럼 깔린 크림만 봐도 입에 군침이 돕니다.
푸딩과 빙수라니, 맛없으면 범죄인 조합이에요.
심지어 빙수 위에 있는 푸딩 하나에 아쉬워할까 봐
빙수 안에도 푸딩이 하나 더 들어있어요.
그러니 푸딩은 아끼지 말고 맘 놓고 드세요.
가끔 당 충전은 필요하니까요.
TIP. 빙수를 시키면 에스프레소 시럽이 같이 나와요. 처음에는 푸딩과 빙수 그 자체 맛을 즐기시고 조금 물린다 싶을 때 시럽을 뿌리면 딱 좋습니다.
[ 참고 및 출처 ]
https://blog.naver.com/fivefive_/223189691301
https://blog.naver.com/zyo_ov/223168082334
https://blog.naver.com/kcyun1997/223222540461
[글/사진] 김서연 사원 / jbing14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