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나를 돌보는 고요한 시간

요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 도대체 미라클 모닝이 뭐길래 이렇게 핫한 것일까요?
미라클 모닝은 단순히 어두컴컴한 새벽에 기상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 실패의 지름길로 이어집니다. 미라클 모닝은 스스로가 선택한 시간에 꾸준하게 일어나며 그 시간에 무언가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침형 인간의 목표는 사회적 성공입니다. 아침잠을 줄여서 남들보다 하루를 더 길게, 더 열심히 살아야 업무적으로 회사나 본인의 경력에서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라클 모닝은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목표 달성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나'가 중요합니다.

아침형 인간과 비슷하게 성공을 쫓긴 하지만, 그것이 꼭 사회적인 성공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라클 모닝은 자기개발을 하며 나를 돌보는 자기 관리인 것입니다.


1. 혼자 관리해야 하는 시간 증가
코로나 이전에는 모두가 일정한 외부의 리듬에 따라 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학생은 등교하고, 직장인은 출근했죠. 야근이라도 하면 아침저녁 여분과 주말만 개인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마땅히 개인이 활용할 시간이 많지 않았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더욱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광고 문구가 직장인들의 마음의 소리인 듯 번아웃이 만연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새 재택근무와 52시간제, 비대면 근무를 돕는 업무 환경의 변화 등으로 늘어난 유연근무 환경은 개인이 운용할 시간의 양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더 이상 동일한 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날 필요가 없어지고, 야근과 회식으로 이어지던 저녁 시간은 상당 부분 개인에게로 귀속됐습니다. 종일 혼자 일하며 주어진 하루 시간을 자기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높아진 자유도 속에서 자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이 바른 생활 습관에 대한 관심과 루틴, 일상의 힘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작은 성취를 통한 자존감 상승
과거 세대보다 취직, 승진, 자가 주택 마련, 결혼, 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성인기 삶의 성취 지표들을 이루는 시기가 늦춰지거나 달성하기 어려워지면서 미라클 모닝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에 크고 어려운 성공보다는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 같은 작은 성취로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욕구가 좋은 습관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새해 결심이나 좋은 습관 들이기의 목적은 자기개발의 성격이 강했는데요. 미라클 모닝은 자기개발의 모습도 있지만, 일정 부분 자신을 단단하게 지켜내고자 하는 자기 돌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1. 일찍 자기
성공적인 미라클 모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미라클 모닝을 하기 위해 수면 시간 자체를 4시간으로 줄여버린다면, 오히려 건강을 망치게 되고 면역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게 적절한 수면 시간은 7시간이라고 합니다. 12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는 것만으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면 시간은 동일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도 않습니다.

2. 미라클 모닝 챌린지 참여하기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할 때에 더 쉬운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라클 모닝입니다.
마음이 맞는 지인들이 있다면 단톡방을 만들어 서로 인증하고 격려해주며 미라클 모닝을 실천할 수도 있고,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여럿이 미라클 모닝을 함께 하면 서로 감시하는 효과도 있지만, 더 좋은 효과는 서로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3. 아침에 할 일 효과적으로 정하기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지는 경우 다들 경험해 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다음날 아침 4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3시 50분에 눈이 떠지는 것처럼 아침에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만큼 일어나기도 쉽습니다. 아침에 할 일을 정할 때에는 안 하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는 일보다는 중요도가 조금은 더 높은 일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로 단순히 요가 20분 하기는 하루쯤 넘길 수 있지만 본인의 관심사나 커리어에 연관성이 있는 일을 정한다면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4. 일주일에 한 번은 봐주기
미라클 모닝을 포기하는 가장 큰 요소는 한 번의 실패를 예외로 받아들이지 않고 과거의 생활 습관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한두 번은 지키지 못할 수도 있고 못 지키는 상황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너무 엄격하게 스스로를 몰아붙여 포기하지 않고 다음날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데에는 보통 21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어 훨씬 더 쉽게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21일이면 1년의 5.7%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이 정도면 한 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