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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추천 영화] 현실에 있음직한 IT 이야기로 공감 백배인 영화

2017.11.06

어린 시절 SF영화 속에서 보고 신기해했던 상상력의 산물들이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요즘을 둘러보면, 문득 영화나 문학의 상상이 과학 혹은 정보통신기술(IT)을 이끌어 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그럼에도 ‘매트릭스(1999)’나,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아이, 로봇(2004)’ 등을 볼 때 과연 저런 세상이 올까 하며 상상했던 모습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실현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은 먼 이야기, 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함


하지만 영화는 기본적으로 허구를 기반으로 하지만, 대부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 그렇기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현 시대 흐름에 맞게 요즘은 SF영화에서만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IT가 하나의 소재가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음

이에 (주)신영이에스디는 다양한 장르 속 IT 이야기 중 가장 현실에 있음직한, 또는 가까운 미래에 생겨날법한 영화들을 장르별로 추천해보고자 함.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 요즘 바깥으로 나서기에 춥다면, 2017년을 보내기 전에 추천 영화들에서 취향대로 골라 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길 바람

‘헤드헌터’는 낯선 노르웨이 영화이지만, 노르웨이가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전개가 흥미진진하여 네티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영화임. 혹시나 처음에는 그저 그런 미술품이나 도둑질하는 주인공 이야기인가 하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중반부터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스릴 넘치는 전개가 이어지므로 끝까지 보기를 추천함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보자면,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월한 헤드헌터 로저는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고 대신 위작을 걸어놓는 행위를 비밀리에 일삼고 있음.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소개로 만난 클라스가 루벤스의 사라진 명화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저는 그림을 훔쳐 거액을 챙기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하지만 그 마지막 한 탕에서 모든 일이 엇나가기 시작하고, 도리어 사람 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에 처하는 이야기임

그 중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에 위치추적기 같은 어떠한 장치도 없는데 어떻게 계속 자신을 따라오는지 공황상태에 빠지다 나중에 드디어 자신을 쫓는 이가 GPS 관련 회사에 다녔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또한 자신의 위치가 계속 노출되는 그 비밀, 첨단 GPS를 깨닫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임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표적인 성공사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임. 이 영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만년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팀과 구단주 빌리 빈(브래드 피트)이 2002년 보여준 20연승의 기적을 소재로 함


열악한 재정 형편 때문에, 낮게 평가된 선수들을 저렴한 연봉으로 데려오는 수밖에 없었던 빌리 빈 단장은 구단 최초로 야구 경력이 전무한 경제학과 출신의 피터 브랜드를 부단장으로 기용해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에 따라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하게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 다른 팀에서 외면 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켜,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함. 빌리 빌의 시도는 모두의 비웃음을 샀지만, 그해 애슬레틱스는 20연승이라는 아메리칸 리그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됨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당시 애슬레틱스가 분석한 데이터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임. 영화 속 경제학자가 분석한 데이터양은 USB 하나에 모두 담길 정도였다고 함

영화에서는 보통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슈퍼컴퓨터의 형태로 등장시키고 있으나, 영화 ‘그녀(Her)’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의 형태로 보여줌에 따라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옴


주인공 테오도르가 사는 시대는 현재보다 조금 더 발전된 미래에서 살고 있으며, 그의 직업은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아내와는 이혼 위기로 별거를 하게 됨. 그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지만 정작 본인의 삶은 외롭고 공허한 가운데, 우연히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구입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됨

여기서 '사만다'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이 운영체제 캐릭터는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거나 능동적으로 이메일을 정리해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영화 초반부 엘리먼트 소프트웨어사의 설명 그대로 '인공지능 운영체제로서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을 아는 직관적 실체' 라는 점임. 상대방과 의견차이로 항상 말다툼을 하던 우리들 사랑 속에서 언제부턴가 모르게 속으로 바라던 그런 이상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이유를 이런 설정을 빌려 신선하게 제시하고 있음


영화 ‘그녀(Her)’를 보다보면,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상상에 빠지게 되는 영화임. 예전보다 다양해진 TV프로그램과 스마트폰 증가로 주변사람들과 대면하는 것보다 메시지로 더 많이 소통하는 요즘 영화에서처럼 이미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것에 더 익숙한 시대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하지만 영화는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과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건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 듯함

사만다 목소리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은 목소리 출연만으로 로마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자배우상을 수상하였기에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들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임

‘빅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인물로,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을 의미하며, 21세기 현재 모든 행적을 고스란히 감시받는 상황을 비유하는 대명사로 쓰임. 소설 『1984』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만 같았던 상황이 인터넷, CCTV 등의 보급으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옴. 개인의 신상 정보와 사생활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자신도 모르게 CCTV에 찍히고 있음. 기술의 발달로 삶의 질이 한층 높아졌지만, 모든 것을 감시하는 소위 ‘빅브라더(Big brother)’ 사회의 도래는 이미 현실이 됨


그렇기에 빅브라더는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영화 ‘나우 유 씨 미 2’에서도 개인의 스마트폰 이용 내역을 해킹하는 OCTA라는 스마트톤 회사와 모든 컴퓨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카드 키를 훔쳐 오라고 하는 월터 일당이 등장함

소재는 다소 식상할 수 있으나, 전편인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과 함께 마술을 기반으로 한 영화답게 마술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마술사들의 모습에 분명 충분한 재미를 느낄 것임